♥김제 송순주♥

2014. 2. 7. 20:18우리술.민속주, 향토주,

♥김제 송순주♥

▶송순주는 조선시대 반가의 상비주로 자리 잡았던 술로서

양반과 선비들이 반주와 약용 목적의 건강주로 즐겼던 가양주이다.

▶그 배경은 송순이 전국 각지의 산에서 손쉽게 채취할수 있는 재료라는 사실과 함께 봄철에 한하여

빚어 마시는 계절주이고, 여러가지 가향 약주 가운데 그 향기나 약효가 뛰어나다는데 있다.

▶송순주는 특히 혈액 순환과 위장병 치료에 효과가 뛰어나 지금도 나이가 많은

노인들의 반주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유래 : 임진란 당시 제봉 고경명(1533-92), 증 봉조헌(1544-92)등과 금산전투에서 순직한 병조정랑

김택이란 인물의 가문비주로 송순주가 전북 무형문화재 제6호로 지정되어 전수되고 있다.

▶생전의 김택이 평소 위장병과 신경통으로 고통을 받고 있던중, 어늘날 비구승

한분이 찾아와 그의 부인에게 비방을 일러주고 갔다고 한다.

▶이에 부인이 그의 처방대로 하여 병을 고치게 되었는데, 김택의 사후 그비방인 송순주는

경주김씨 가문의 전통이 되어 가양주로 뿌리를 이어오게 된 것이다.

▶현재는 김제에사는 경주김씨 가문의 며느리 김복순 씨에 의해 예의 맥을 계승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규합총서], [술방문], [양주방], [치생요람] 등 여러 문헌에도 소개되고 있다.

▶김제 송순주는 김제의 경주김씨 집안에 전해오는 가양주로서 멥쌀로지은 설기에 백곡,

물을섞어 빚은 밑술을 5~6일간 발효시킨후 밑술 쌀의 4배가되는 찹쌀로 지은 고두밥과 조곡,

시루에쪄낸 송순을 한데섞어 땅속에 반쯤 묻어 12일간 발효시킨후, 멥쌀고두밥과 누룩에 적당량의

물을 섞어 6~7일간 발효시킨 술을 증류하여 얻은 소주를 붓고 후숙시키는 혼양주이다.

▶송순주는 술 만드는 절차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술이다.

▶순수 제조기간만 100일이 걸리며 누룩도 백곡과 황곡을 같이 쓴다.

▶물은 지하수나 우물물만 사용한다. 술의 기본이 되는 송순도 4월 중순부터 5월 보름 사이에 소나무

옆가지에 난 새순만을 뜯어다가 시루에 찐후 하루 햇볕에 말리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밑술은 맵쌀을 깨끗이 씻어 하룻밤을 물에 재운후 건져내어 가루를 만들고 누룩과 혼합한다.

▶밑술에 쓰는 누룩은 백곡으로 밀을 갈아 체로 쳐서 기울 조각을 완전히 제거한 것만 사용한다.

▶여기에 물을 혼합해 6일의 숙성시간을 거치면 밑술이 완성된다.

▶덧술은 찹쌀로 고두밥을 쪄서 황곡을넣고 5시간가량 물에 불린 송순과 밑술을넣어 함께 혼합한다.

▶그것을 땅 속에 묻힌 술독에넣고 13일 정도 숙성시키면알코올 농도 18도 내외의 덧술이 완성된다.

▶보통의 청주는 여기서 제작과정이 모두 끝나지만 송순주는 시작일 뿐이다.

▶송순주의 특징은 청주와 소주를 합친다는 데 있다.

▶소주는 맵쌀로찐 고두밥과 누룩으로 발효시켜 만든다.

▶그렇게 만들어진 청주를 소줏고리에 넣고 40도 내외의 독주로 내린다.

▶18도의 청주와 40도의 소주를 혼합한 후 70일 정도의 발효 시간을 다시 거치면

알코올 농도 30도의 송순주가 비로소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