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홍로주(甘紅露酒)♥
2014. 2. 13. 06:26ㆍ우리술.민속주, 향토주,
♥평양의 명주 감홍로주(甘紅露酒)♥
▶감홍로주(甘紅露酒)는 조선시대부터 평안도 지방에서 전해 내려온 명주이다.
▶달콤하고 불그레한 빛을띤 이슬같은술 ‘감홍로’는 전주의 이강고(梨薑膏),
정읍의 죽력고(竹瀝膏)와 함께 조선 3대 명주로 꼽힌다.
▶‘춘향전’ ‘별주부전’ 등 옛 문헌에도 등장할 정도로 명성이 높았고, 19세기 유학자 이규경은
“중국에 오향로주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평양부의 감홍로가 있다”고 이 술을 소개했다.
▶감홍로는 누룩과 쌀, 좁쌀로 빚은 술을 증류해 소주를 만들어 숙성시킨다.
▶일반 소주는 여기 1차 증류에서 끝나지만 감홍로는 한번더 증류해 지초, 방풍, 감초, 계피,
정향, 용안육, 생강, 진피, 등 8가지 한약재를 침출시켜 다시 숙성시킨다.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2년까지, 숙성기간이 길수록 목안을 타고 넘어가는 맛이 깊어진다.
▶도수도 꽤 높아 40도에 이르지만 은은한 붉은 빛깔과 깊은 맛에 평양의 주당과
기생들은 이술을 최고의술로 쳤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감홍로가 귀한것은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 근거해서 일반 소주보다 한번더 증류를해서
이것을 더맑고 순수하게 하기위해 8가지 약재를 넣어 숙성시켰다는것,
▶약재 중에 용안육은 아열대지방에서 나는 과일인데 지금이야 구하기 쉽지만 조선시대에는
얼마나 귀했겠는가, 정향도 중국에서 들여와야 했던 것이고.
감홍로는 그래서 예부터 약용소주라고 알려져 있다.
▶술의빛이 붉고 맛이달아 이름 붙여진 감홍로주는 은은하게 퍼지는 단맛과 향,
황금빛에 가까운 붉은 빛깔에 미각, 후각, 시각을 만족시킨다.
▶감홍로주는 조, 쌀, 누룩으로 만든 밑술을 발효, 증류해 만든다.
이때 다른 술과는 달리 2번 증류하는 것이 특징이다.
▶증류한 술에 용안육, 계피, 진피, 방풍, 정향, 생강, 감초, 자초,등 8가지 약재를넣어 한달간 침수하고
일년간 맛의 안정화를 위해 숙성시키면 몸에 좋은약주 감홍로주가 완성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감홍로주의 첫맛은 향이강한 계피의 맛이 먼저 혀를 자극하고 뒤를이어 용안육,
감초, 계피,등에서 우러나오는 천연의 단맛이 입안을 감돈다.
▶2번 증류해 맑고 청아한 술맛이 술의 끝맛을 깔끔하게 해준다.
▲이기숙 대표는 감홍로주 제조 기능을 1993년 작고한 그녀의 아버지인
중요 무형문화재 고(故) 이경찬 옹으로부터 전수받았다.
▶평양에서 평천양조장을 하던 고,이경찬 옹이 6.25직후 월남해 문배주와 함께
감홍로주를 빚으면서 집안의 술로 전승시켜 온 것이다.
▶1954년 정부의 양곡관리법에 의해 귀한 쌀로 술을 담그는 것이 금지되는 등 전통술을 지키고
계승하는것이 그리 쉽지는 않았다”면서 “악조건 속에서도 전통술을 지키려는 아버지의
굳은 신념을 그대로 물려받아 현재 감홍로주를 지키고 계승하고 있다.
▶달고 붉은술 감홍로, 이술을 빚기 위해서는 좁쌀누룩 30%와 멥쌀 70% ,이외에 약재로 용안육,
정향, 계피, 진피, 자초, 생강, 방풍, 감초 이렇게 여덟가지가 들어갑니다.
▶감홍로의 술맛은 참으로 오묘합니다.
▶강한듯 하면서도 부드럽고, 쓴것 같으면서도 단맛이 혀끝을 감돌아
가슴을 적시며 깊은 향취를 느끼게 합니다.
▶그 빛깔은 어찌 그리도 성숙한 붉은 빛깔을 띄고 있는지, 감홍로는 인생의 쓰고
단맛을아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멋진 술입니다.
▶한여름 더운 열기가 가라앉고 반짝이는 별들이 하나둘 눈빛을 보낼 때 이름모를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마당에앉아 감홍로 한잔 혀끝에 머금어 보시면 세월의 깊은 맛이 우러나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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