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26. 16:14ㆍ우리술.민속주, 향토주,
♥정읍 죽력고♥
▶소주에다 죽력(푸른 대쪽을 불에 구워서 받은 진액)을 넣어 고은 술로
약소주의 일종인데 약으로 많이쓰여 주(酒)라 하지 않고 고(膏)자를 붙였다.
이러한 술은 죽력고, 이강고,등이 있는데 마시기도 좋고 약효도 높아
그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쓰였던 술이다.
▶옛 문헌으로[증보산림경제],[임원십육지],[동국세시기]에 그 기록이 있다.
▶한방에서는 죽력고란 아이들이 중풍으로 갑자기 말을 못할때 구급약으로
쓰였는데 생지황, 계심, 석창포를 가루를 내어 꿀에섞고 여기에 죽력을넣고
이것을 찹쌀, 누룩 등과 같이 술을 만들면 상당히 진한 액체가 된다.
▶이러한 액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오래 두어야 한다.
이렇게 여러가지 과정을거치고 많은약재가 들어가므로 만들기가 힘들다.
죽력은 원래 약으로 사용되었던 것이나 술 맛이 좋아 기호품의
일종으로 빚어졌던 고급주로서 푸른색을 띤다.
▶대나무가 많은 호남 지방에서 빚어졌던 특유하고 귀한 술이다.
▶죽력고는 푸른 대나무를 불에 구울때 대나무에서 스며 나오는 즙을
“죽력“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 “죽력”은 한방에서 주로 사용되는 값비싼 약재라고 하는데,
제대로 내리면 1리터당 40만원을 웃도는 가격으로 거래된다고 합니다.
▶그 특이하고 강렬한 맛 때문에 원액으로 먹기가 어려워
술로 만들어 먹었다고 하는데 그게 바로 죽력고의 원형이라고 합니다.
▶유명한 술에는 의례 따르기 마련인 수식어 "동의보감에 의하면" 죽력고는
심장병, 협심증, 당뇨, 중풍, 타박으로 인한 어혈 등에 좋다고 하는데,
그중에 중풍과 어혈을 푸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이 술은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가 2002년 국순당에서 개최한 “아름다운 우리술을
찾습니다.”라는 공모전에 출품되어 심사위원들을 경악시키며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죽력은 대나무 토막을 항아리에넣고 3~5일간 불을지펴 흘러내리는 대나무즙을 말합니다.
▶죽력고는 죽력에 솔잎,생강,등을 넣고 소주를 내리는 방법으로
증류시켜 만드는 것을 죽력고라 합니다.
▶죽력고는 대나무를 쪼개 항아리에 넣고 3일이상 불을지펴 대나무액인 죽력을얻고,
20일 걸려 쌀과 누룩으로 빚은 술을 다시 소줏고리에 붓고 장작불로
8시간을 가열해 죽력에 잰 댓잎에 여과시켜 소주를 내려 만듭니다.
▶오랜 시간과 정성으로 만들어지는 죽력고!는 육당 최남선이 <조선상식문답>에서
평양의 감홍로, 전주의 이강고와 함께 조선 3대명주로 꼽은술이 바로 죽력고라고 합니다.
▶녹두장군 전봉준이 일본군에게 잡혀 몸이상하고 한양으로 압송되기전,
이 죽력고를 청해 먹고는 어혈을 풀고기운을 차렸다고 전해지는 술이기도 합니다.
▶도수가 30도 이상의 독한 술이지만, 약기운이 강한 죽력고는 아무리 많이 마셔도
일정 정도 이상 취하지 않고,다음날 아침에는 사우나를 한듯 몸속 노폐물이
빠져나가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가뿐하다고 합니다.
'우리술.민속주, 향토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고소리 술♥ (0) | 2014.01.27 |
---|---|
♥단양 소백산 신선주♥ (0) | 2014.01.27 |
♥보성 강하주(薑荷酒)♥ (0) | 2014.01.26 |
♥달성 하향주♥ (0) | 2014.01.25 |
♥남한산성 소주♥ (0) | 2014.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