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16. 11:35ㆍ우리술.민속주, 향토주,
♥아산연엽주(牙山蓮葉酒) 시도 무형문화재 제11호♥
▶연엽주는 충남 외암마을에 살고 있는 예안 이씨 가문에서 대대로 빚어온 가양주다.
▶지금은 ‘참판댁’이라 불리는 고택에서 이득선씨 내외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국가 중요민속자료 제195호로 지정된 이집은 조선
고종때 하사받은 집으로 창덕궁의 낙선재를 본떠 지었다.
▶영왕이 9세때 직접쓴 현판이 아직까지 남아있을 정도로 유서가 깊다.
▶연엽주는 이씨의 고조부인 이원집(1829~1879)이 처음 빚었다.
▶이원집은 고종때 왕실 비서감승을 지낸 사람으로 당시 궁중음식의 제조법을
기록한‘치농’이라는 요리책을 저술할 정도로 다방면에 능력을 보였다.
▶연잎을 재료로 사용하는 연엽주에는 180여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배어있다.
▶구한말당시 3년째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자 전국 각지에서 굶주림을
호소하는 백성들의 상소가 잇따랐다.
▶이에 고종은 “대궐은 물론 사대부 집안에서도 잡곡밥을 섞어먹고
5첩반상이상은 절대 들이지 말라”는 어명을내려 백성들과 어려움을 함께 했다.
▶하지만 고종 본인은 점차 기력을 잃어갔고 이를 걱정한 신하들은
“몸에 좋은 술을 만들어 임금께 진상하자”는 의견을 모으게 됐다.
이때 채택된 약주가 바로 비서감승 이원집이 직접 빚은 연엽주이다.
▶그는 1850년 연엽주의 제조비법 등을 ‘치농’에 상세히 기록해 부인에게 전했고
이때부터 연엽주 제조 비법은 예안 이씨 가문의 종부들을 통해 대대로 전해졌다.
현재 연엽주를 빚고 있는 최황규씨(여)는 이원집의 5대손인 이득선의 부인이다.
♥피를 맑게하고 혈관 넓혀주는 약주♥
▶무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된 연엽주는 해마다 봄이되면 고종에게 진상됐다.
▶찹쌀로빚은 누룩에 연근과 솔잎을 넣고 발효시켜 만든술로 단맛이없어
단술을 싫어하는 애주가들에게는 제격이다.
▶알코올 도수가 10~15%로 순하고 쌉쌀하면서도 감칠맛이 난다.
▶장기간 복용할경우 탁한 피를 맑게 해주며 혈관을 넓게 해주는 효능을 갖고있다.
▶남성에게는 양기를 북돋워주고, 여성에게는 산후 하혈을 방지해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엽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누룩을 잘 빚어야 한다.
▶누룩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재료 중 옥수수는 발효제 역할을하고, 감초는 간의
대사작용을 증진시키며, 밀과 녹두는 초독을 없애고 독을 중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누룩에 쌀, 찹쌀, 연잎, 솔잎, 등을 함께 재료로 사용한다.
▶연잎은 시기를 잘 택해야 한다. 가을철 서리 내리기전 그리고 잎이 마르기전의 것을
골라야 나중에도 독특한 향기와 맛을 기대할수 있기 때문이다.
▶술 항아리에는 연잎이 4~5장 들어가는데 연잎을 구할수없는 겨울에는
연뿌리(연근)를 대신 넣는다. 술은 겨울철의 경우 20일 정도, 봄·가을에는
15일 정도,여름에는 7일 정도 숙성시킨다.
▶연엽주의 맛과 효능에도 불구하고 이를 맛보기는 쉽지 않다.
▶임금을 위해 만든 술이다보니 그동안 진상용이나 이씨 집안의 제수용으로 밖에는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참판댁에서 술을 빚고 있지만 그 양이 많지 않아
대량 구매는 어렵다. 또 내놓고 술장사를 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술 맛을 보러왔다”고 정중히 청해야 대접을 받는다.
▶멥쌀 7.2㎏과 찹쌀 1.8㎏을 섞어 술밥을 만들어 식힌후 누룩 4.5㎏을 버무린다.
▶항아리를 불길로 바싹 말린 후 항아리에 먼저 연잎 500㎎을 넣은 다음
버무린 술밥을 넣고 깨끗한 지하수 18ℓ를 붓는다.
▶술을 만든지 30일 지난후 용수를받아 술을뜨는데 약 대두한말의 술을 얻을수 있다.
▶연엽주를 빚을때는 생수를 써서는 안되고 또 날이 더우면 쉴 염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서리가 내리기전 잎이 마르지 않았을 때에 빚어야 한다.
이렇게 빚으면 봄과 여름에도 술이 변하지 않는다.
아산 연엽주는 현재 최황규씨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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