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5. 20:35ㆍ우리술.민속주, 향토주,
♣전통주의 의미♣
▼가지산 송엽주▼
▶인간이 사는 곳에는 언제, 어느 곳에나 술이 있었다.
▶사람이 모이면 술을 빚었고, 술이 있으면 사람이 모이고 문화가 싹텄다.
▶술은 사람을 기쁘게 하고, 시름을 잊게하며, 마음의 문을 열어 주기에 술잔을 가운데 두면,
모든 원망은 녹아 내리고 사랑과 우정이 싹트며 문화와 인종의 벽도 허물어진다.
▶그러나 도잇에 술로써 몸을 해치고 싸움이 일어나고, 나라가 망하기도 한다.
이처럼 모순이 되는 술의 양면성은 술이 취하게 하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경북 봉화 선주▼
▶그러나 그것이 어찌 다 술이 혼자서 하는 일이겠는가?
다만 인간이 술의 힘을빌어 하는 일일뿐, 술은 그저 술일뿐이다.
▶다만 술을 다스리는 민족과 문화는 번성하고 술에 사로 잡힌 민족과 문화는 몰락하였다.
뿐만 아니라 술을 다스릴 줄 아는 성숙한 문화는 술을 더욱 아름다운 것으로 키워 내었다.
▶와인, 위스키, 꼬냑, 마오타이, 데킬라, 등등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술들은
성공적인 문화권의 생산물인 것이다.
▶오랜 역사와 독창적인 문화를 가진 우리에게도 우리만의 독특한 전통술이 있었다.
▼소백산 오정주▼
♡전통주의 특성♡
▶한국의 전통술은 중국술처럼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지 않는다.
▶전통술은 일본술처럼 섬세하지도 않다. 보드카처럼 독하지도 않다.
그러나 과실주가 아닌데도 느껴지는 은은한 향, 자연스런 빛깔, 같은 알코올 도수라도
유난히 부드러운 느낌. 큰 차이는 없지만 자꾸 마시다 보면 알게 되는 미세한 맛의 차이,
통음 후에도 두통이 없는 잔잔 하고도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술은 다른 어떤 술과도 다르다.
▼충남 아산 선장면▼
⊙전통술의 종류와 이해⊙
▶한국의 전통술은 탁주, 약주, 소주로 대표된다.
이 세 가지 가운데 제조방법으로 볼때, 탁주가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탁주에서 재(滓)를 제거하여 약주가 되었으며, 이를 증류하여 소주가 만들어졌다.
▶탁주 :오늘날에도 널리 애음되고 있는 막걸리인 탁주는 약주와 함께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도시의 서민층과 농민에게까지 널리 기호층을
가지고 있는우리 민족의 토속주이다.
▶탁주는 예로부터 자가제조로 애용되었기 때문에 각 가정마다 독특한 방법으로 만들어져
그맛도 다양한것이 특징이었으며, 대중주로서의 위치도 오랫동안 유지되어 왔다.
▶탁주는 지방방언으로 대포, 모주, 왕대포, 젓내기술(논산), 탁배기(제주),
탁주배기(부산),탁쭈(경북) 라는 이름으로 불리었다.
▶삼국시대 이래 양조기술의 발달로 약주가 등장했지만, 탁주와의 구별이 뚜렷하지 않았다.
같은 원료를 사용해서 탁하게 빚을수도 있고 맑게 빚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려시대 이래로 대표적인 탁주는 이화주(梨花酒)였다.
▶이 이름은 탁주용 누룩을 배꽃이 필 무렵에 만든 데에서 유래했으나 후세에 와서는
어느때나 누룩을 만들었으므로 그 이름이 사라지고 말았다.
▶일반에 널리 보급된 탁주는 가장 소박하게 만들어진 술로서, 농주로 음용되어 왔다.
탁주와 약주는 곡류와 기타 전분이 함유된 물료나 전분당, 국 및 물을 원료로 한다.
▶여기에서 발효시킨 술덧을 여과제성했는가의 여부에 따라 탁주와 약주로 구분된다.
▶약주는 탁주의 숙성이 거의 끝날 때쯤, 술독 위에 맑게 뜨는 액체 속에 싸리나
대오리로 둥글고 깊게 통같이 만든 ‘용수,를 박아 맑은 액체만 떠낸 것이다.
▶약주란 원래 중국에서는 약으로 쓰이는 술이라는 뜻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약용주라는 뜻이 아니다.
▶한국에서 약주라 불리게 된것은 조선시대 학자 서유거(徐有渠)가 좋은술을 빚었는데
그의 호가 약봉(藥峰)이고, 그가 약현동(藥峴洞)에 살았다 하여 ‘약봉이 만든 술,
‘약현에서 만든 술,이라는 의미에서 약주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전남 해남 진양주▼
▶약주에 속하는 술로는 백하주, 향은주, 하향주, 소국주, 부의주,
청명주, 감향주, 절주, 방문주, 석탄주, 법주 등이 있다.
▶이밖에 보다 섬세한 방법으로 여러번 덧술한 약주에 호산춘, 약산춘, 등이 있는데,
‘춘(春),자를 붙인것은 중국 당나라 때의 예를 본뜬 것이다.
그리고 비록 ‘춘,자는 붙지 않았어도 같은 종류의 술로 삼해주, 백일주, 사마주, 등이 있다.
▼충북 중원 청명주▼
▶청주는 백미로 만드는 양조주로서 탁주와 비교하여 맑은 술이라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청주는 음료로서 사용되지만, 육류와 생선요리 등 각종 요리에 조미용으로도 사용된다.
▶청주는 삼국시대부터 만들어진 한국의 술이다.
▶일본 「고사기(古史記)」에는 백제의 인번(仁番)이 응신천황(應神天皇, 270-312년)때
일본에 건너와 새로운 방법으로 미주(美酒)를 빚었으므로
그를 주신(酒神)으로 모셨다고 전한다.
▼제주도▼
▶여기에서 말하는 미주는 청주의 전신인 듯하다.
▶고려시대 「동국이상국집」의 시(詩)에서는 “발효된 술덧을 압착하여
맑은 청주를 얻는데 겨우 4~5병을 얻을 뿐이다”라고 했고, 고려도경」에서도
“왕이 마시는 술은 양온서에서 다스리는데 청주와 법주의 두 가지가 있으며,
질항아리에 넣어 명주로 봉해서 저장해 둔다”라고 했다.
이로 미루어 보아 고려시대에는 발효된 술덧을 압착하거나 걸러내어 맑은 술을 빚었고,
이미 덧술법을 사용하여 알코올 농도가 높은 청주를 빚은 듯하다.
▶즉 발효가 끝난 술덧을 잘 걸러내어 부드럽게 마실 수 있게 맑게한 술이
청주라는 이름으로 불리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우리나라에서 현대식 청주가 만들어진 것은 1900년 이후이다.
▼전남 함평▼
▶소주는 오래 보관할수 없는 일반 양조주의 결점을 없애기 위해서 고안된 술로서
발효원액을 증류하여 얻는 술이다.
▶소주는 인도나 이집트 등지에서 지금으로부터 4,000년 전이나 2,800년 전부터
만들었다는 설이 있으나 확실하지 않다. ▶국내문헌에 의하면, 600년 전 중국 원나라때,
처음 생산되었다. 이때는 감로(甘露), 아라키(亞刺吉)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 술을 만주에서는 이얼키(亞兒吉)라고 하고 아라비아에서는 아라크(Araq)라고 했다.
▶아라키라는 이름은 아라비아의 아라크에서 유래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소주는 징기스칸의 손자인 쿠빌라이가 일본 원정을 목적으로
한반도에 진출한후 몽고인의 대본당이었던 개성과 전진기지가 있던
안동,제주도, 등지에서 많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원나라가 고려와 함께 일본을 정벌할 때 안동을 병참기지로 만들면서 안동소주가
알려지게 되었는데, 안동소주는 조선시대에 들어와 더욱 발전했다.
▶당시 원나라는 페르시아의 이슬람 문화를 받아들였으며
세력이 중국은 물론 한반도에도 미쳤다.
▶원의 이러한 세력확장에 따라 페르시아 증류법이 한반도에 들어온 것이다.
▶한반도에 들어온 소주는 지역마다 명칭을 달리했다.
▶개성에서는 ‘아락주,라고 했고, 평북지방에서는 ‘아랑주,라고 했다.
▶경북과 전남, 충북 일부에서는 ‘새주, ‘세주,라고 했다.
▶진주에서는 ‘쇠주, 하동과 목포, 서귀포 등지에서는 ‘아랑주,
연천에서는 ‘아래지,순천과 해남에서는 ‘효주’라고 불리었다.
▶고려시대 중국에서 전래된 소주는 오랫동안 약용으로 음용되다가 조선시대에 와서야
‘술,로서 일반인들이 마시게 되었으며 ‘약소주,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
▶한반도에서는 평양에서 만든 ‘감홍로(甘紅露)’가 최초의 소주이고,
‘재소주,(두 번 증류하여 강도가 높은 소주)는 태국으로부터 들어왔다고 전해진다.
▶가향주(加香酒) : 술에 독특한 향을 주기 위해서 꽃이나 식물의잎, 등을 넣어 만든 술이다.
▶진달래꽃을 쓰는 두견주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화주(花酒)가 있는데,
빚는 방법으로는 일반 처방에다 가향재료를 넣어 함께 빚는 것과
이미 만들어진 곡주에 가향재료를 우러나게 하여 빚는 가향 입주법이 있다.
▼인천 강화 칠선주▼
▼충남 서산▼
▼경기 이천 계룡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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